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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사전 베스트 #10
 
작성일 : 10-11-15 02:26
작은 보따리 - 詩 : 조병화
 글쓴이 : IN-BEST
조회 : 8,570   추천 : 0  

참으로  『작은 보따리』  를 가지고
이곳까지 잘도 살아왔다

얼마 되지 않는 지식
얼마 되지 않는 지혜
얼마 되지 않는 상식
얼마 되지 않는 경험
얼마 되지 않는 창작
얼마 되지 않는   돈  

실로 서투른 판단과 행동을 가지고
용케도 이곳까지 살아왔다

이제 머지 않아 이곳을 떠나려니
아무런 후회도 없다

어쩌면 그렇게도 고마울 수가 있으랴
어쩌면 이렇게도 고마울 수가 있으리.

우리는 묻기만 하다 사라진다

어디에서 도마뱀은
덧칠할 물감을 사는 것일까

어디에서 소금은
그 투명한 모습을 얻는 것일까

석탄은 어디에서 잠들었다가
까만 얼굴로 깨어나는가

애기 꿀벌은 언제
꿀의 향기를 맨 처음 맡을까

소나무는 언제
자신의 냄새를 퍼뜨리기로 결심했을까

오렌지는 언제
태양과 같은 믿음을 배웠을까

연기들은 언제
공중을 나는 법을 배웠을까

뿌리들은 언제 서로 이야기를 나눌까

별들은 어떻게 물을 구할까
전갈은 어떻게 독을 품게 되었고
거북이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그들이 사라지는 곳은 어딜까

빗방울이 부르는 노래는 무슨 곡일까
새들은 어디에서 마지막 눈을 감을까
왜 나뭇잎은 푸른색일까

우리가 아는 것은 먼지 한 줌도 못되고
막연한 짐작만이 산더미 같다
그토록 열심히 배우건만
우리는 단지 묻기만 하다가 사라질 뿐.

글 / 파블로 네루다 (Pablo Neru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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